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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Jai Lee / Studio Woojai

On Liminal Space

On Liminal Space : 전이공간 <Solo Exhibition>
Platform A, Seoul
2024.02.23 - 04.09



(Liminal_240204 (nor the other), 2024. newspaper & mixed media, 800x1230mm)

Chapter 1. Sense of Belonging.

During my childhood, I strongly clung to the concept of my nationality. Looking and thinking differently from the rest, I created my sense of belonging by being a proud Korean. By doing so, their mocking and disrespect towards me was somewhat bearable because out there was a country called Korea with people who looked and thought like me, ready to accept me.

Legally becoming an adult and being thrown into society, I had the opportunity to meet the ‘real’ Koreans. I was ready to jump right in and be a part of them, form our circle, free from the differences that bothered me. My hopes were short-lived as no matter how much I tried, I was not the ‘real’ Korean who had experienced their troubles and cultures, making mistakes that stirred up their hierarchical system. I was yet again lost in finding my place of belonging.

I was neither one nor the other.

제1장.   소속감

어린 시절, 나는 국적이라는 개념에 강하게 집착했다. 그들과는 다른 생김새, 다른 사고방식 속에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여기며 소속감을 부여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딘가에는 한국이라 불리는 나와 비슷한 생김새와 사고를 하는 나라가 있고, 그곳엔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조롱하거나 무시해도 견딜 수 있었다.

법적으로 성년이 되어 사회에 던져진 나는 드디어 '진짜’ 한국인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들 무리 속으로 뛰어들어 어린 시절 나를 괴롭혔던 다른 점들로부터 벗어나 우리라는 소속감을 형성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과하고 나의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그들 삶 속 문제와 문화를 경험하지 못했고, 그들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나는 '진짜' 한국인이 아니었다. 나는 또다시 소속감을 찾지 못했다.

나는 그 어느 쪽도 아니었다.


(Liminal_240210 (categorisation), 2024 newspaper & mixed media, 300x400mm each)

Chapter 2. Categorisation.

This seemed to be a problem for some.
Humans cannot withstand randomness or the undefined. They are creatures of logic, always searching to find rules and answers to things that don’t make sense so that they do make sense. In such an attempt, they have created religion, science, ideas, and politics.
You must be either one or the other.
You must fit into a category.

To Westerners’ eyes, I had to fit into the category of the polite, zen Asian. My work had to somehow tell the faults of the suppressed, competitive society of Asia to make them feel like their way of life is superior. Or it had to be about Buddhist-like meditative inner peace from their oriental fantasies. I had to be polite, bowing my head, filling my sentences with ‘thank you’s and ‘sorry’s. If I didn’t, I left them disappointed.

To Easterners, my practice had to make sense. It had to be easy to understand by clearly identifying myself with a position.
Am I a designer, a craftsman, or an artist? How can my ‘designed’ objects not be functional? How can my ‘art’ pieces be commercial? These questions are deep discussions of their own, but in general, they wanted me to fit into a single entity designated by my title.

제2장.   분류

이것은 일부 사람들에겐 문제가 되었다.
인간들은 무작위성이나 정의되지 않은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들은 논리적 동물로, 항상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한 규칙과 답을 찾아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한 시도 속에서, 그들은 종교, 과학, 사상, 정치를 창조했다.
너는 둘 중 하나여야만 한다.
너는 한 분류에 들어가야 한다.

서양인들의 시선에서, 나는 공손하고 선한 아시아인의 범주에 들어가야 했다. 내 작품들은 아시아의 억압되고 경쟁적인 사회의 결점을 보여주어 그들의 삶의 방식이 옳은 방법임을 증명하게 해야 했다. 또는 불교적 명상에서 비롯된 내면의 평화를 이루며 그들의 동양에 대한 환상을 충족 시켜줘야 했다.
나는 공손해야 했고, 머리를 숙이며 문장마다 '감사합니다'와 '미안합니다'를 채워 넣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실망하게끔 만들었다.

동양인들에게 내 직업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나의 위치를 명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쉽게 납득되어야만 했다.
나는 디자이너인가, 장인인가 아니면 예술가인가?
나의 '디자인'된 물건들은 어째서 기능적이지 않는가?
나의 '예술' 작품들은 어째서 상업적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논쟁적이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나를 직함에 따른 단일한 존재에 끼워 맞추길 원했다.

 ( Liminal_240201, 2024. newspaper, hanji & mixed media, 1200x1600)

Chapter 3. On Liminal Space

I am what I am.
I am a creature of liminal space, the outcome of uncertain transitions.

Until now, my journey was to belong to a defined entity. To a country, to a culture, to a religion, and to a title. Unfortunately, never fully satisfying any one.

Fortunately, this is where my creativity can blossom. Why be just one when I can be all? I now embrace the liminal space and call it my home. This is where I belong—my country, my culture, my religion, and my title. To be in a liminal space means to be on the precipice of something new but not quite there yet. The point of transition, clash, and evolution is where I find myself and where I will always place myself. Comfort and stability are just concepts that can only exist when I am truly who I am. For that, I continue my existence in liminal space.

This is a sturdy step, establishing my existence,
On liminal space.

제3장.   경계 공간위에

나는 그냥 이대로 나이다.

지금까지 나의 여정은 어떠한 명확한 개체에 속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느 한 국가, 문화, 종교, 그리고 직함 등.
그러나 불행히도, 그 어떤 한 가지에도 충분히 만족되지 못했다.

다만 다행히도, 이곳이 바로 나의 창의성이 개화할 수 있는 곳이다. 전부 나 일수 있는데 왜 한 가지만 되어야 하는가?
나는 이제 경계 공간을 포용하고 이곳을 나의 집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기가 내가 속한 곳이자 나의 나라이며 나의 문화이며 나의 종교이고 나의 타이틀이다. 경계 공간에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의 벼랑 끝에 서 있지만 아직 완전히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변화, 충돌, 그리고 진화의 지점은 바로 내가 있는 곳이며 항상 나 자신을 투입할 곳이다. 편안함과 안정감은 진정한 내가 될 때만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일 뿐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경계 공간에서 내 존재를 인정하고 이어 나간다.

이것은 견고한 한 걸음이며, 나의 존재를 확립하는 것이다,
On Liminal Space.

Liminal_240207 (POI/닿음), 2024 newspaper & mixed media, 1000x100
Liminal_240206 (POI/닿음), 2024 newspaper, hanji & mixed media, 1000x1000




Liminal Object, 2024 newspaper, hanji & mixed media
200x200x1580mm
Liminal (hang, locate, place as you wish), 2024 newspaper, hanji & mixed media, 600x600 each.